all that photo/旅行物語

경주를 걷다.

poll™ 2008. 8. 3. 20:54

 

 

 

염천에 경주를 다녀왔다.

경주는 언제 가도 얻을 것이 있는 동네다.

지난번 얻은 것들이 새삼 생각나

또 다시 가고 싶은 곳이 경주다.

그래서 경주는

경주가 가진 역사성 외에

개인의 짧은 생애에도

저마다의 역사적 의미를 부여한다.

 

 

 

 

 

모과가 탐스럽게 익어간다.

 

 

 

경주 최부자댁

이 땅에 300여년을 부를 지키고 살아온 부자라면

메디치 가문 만은 못해도

뭔가 부자가 지니는 문화적 업적을 남겼어야 할 터인데

지금 이 댁은 단지 부의 허무를 일깨워 주는

사적지 정도로 우리 앞에 남아 있다.

역사의 단절이 만든 상처일까.

이 땅에는 부자의 역사가 아쉽다.

 

 

 

 

 

 

 

 

 

 

 

 

 

 

 

 

 

 

 

 

 

 

 

 

경주 최부자댁

교동 법주의 탄생지.

法酒의 法자를 술이름에 도입한 동기가 궁금하다.

법주의 이름은 500년대의 중국 기록에 벌써 나온다니

순수 국산은 아닌 모양이다.

술을 마시되 물이 흐르듯 마셔라?

물이 흘러가듯....

 

 

 

대릉원의 능들은 여름이 되면 자태가 더 고와 진다.

알뜰히 가꾼 푸른 잔디 덕분일까.

능원 너머 있는 부드러운 산세가 그대로 이어져 흘러들어

완만한 능의 곡선으로 이어진다.

 

 

 

황색 미국 코스모스가 만발한 경주 들판.

요즘 조생종(?) 미국 코스모스가

철 이르게 만발해

관광지 곳곳을 채우고 있다.

재래종 코스모스도 언젠가 이 땅에 흘러들어

지금은 서정어린 이땅의 토착 식물이 된게 아니겠나.

사진은 칙칙하고 색은 민망하다.ㅠㅠ

 

 

 들판 풍경

 

 

 

 요석궁은 최씨집 별채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경주를 대표하는 고급 한식집으로 변모했다.

집안의 디테일이 오밀조밀하기는 하지만 그 오밀 조밀도 도가 넘치면 품격에 해를 주는

불상사를 초래할 터. 역시 너무 과하면 모자라는것 만 못하다란 느낌을 받았다.

 

 

 

 

 

 

 

 

 

 

 

 

요석궁 내부.

앞에 보이는 서적도는 옛 선비의

사랑에 걸던 그림이었는데

식당 칸막이로 사용되는 모습이 이채롭다.

이 그림보러 이 방에 들 필요는 없다.

가실려면 호기있게 일인당

10만원쯤 하는 밥상을 드시기를.

 

 

 

 

 

 

 

 

 

 

 

 

 

일인당 삼만원하는 밥상에 올라온 잡채.

음식들이 허접하다 못해 숫제 미각에 대한 테러 수준이다.

삼만원에 네식구면 12만원짜리 밥상일 터인데

음식 어느것하나 정갈하고

맛깔스러운게 없다.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경상도 밥상이 전라도 밥상머리를

따라 가겠냐 만은

삼만원은 참 적은 돈이란걸 실감했다.

 

 

 

 

 

 

 

 

 

 

 

 

 

 

 

 

 

 

 

 

 

 

 

 

 

 

 

 

 

 대릉원 주위의 연밭.

연꽃이 만발한 연밭 주위에 관광객이 가득하다.

한여름의 별미처럼 산뜻하다.

연밭의 궁리를 짜낸 공무원에게

갈채를 보낸다.

 

 

 

 

 

 

 

 

 

 

 

 

 

 

 

 

 

 

 

 

 

 

 

 

 

 

 

 

 

 

 

 

 

 

 

 

 

 

 

 

 

 

 

 

 

 

 

 

나는 소나무 숲을 좋아한다.

소나무 숲에 서면

나무 둥지가 주는 오묘한 율동성과

하늘을 향해 뻗어오르는 강열한

역동성의 기분 좋은 조화를

느낄 수 있다.

 

 

내가 송림 속에서 얻고 있는 느낌을

내 똑닥이는 표현하지 못한다.

입체적인 맛이 없다.

아무리 찍어도

그사진이 그 사진이다.

숲이 똑닥이를 무시하는 것이다.

그래서

송림에서의 사진은 언제나 습작이다.

사진이 내눈의

명쾌함을 제대로 전해줄 그날까지

나의 헛손질은 계속될것이다.

 

 

 

 

 

 

 삼릉을 둘러 싸는 솔밭의 풍경은 언제 가봐도 좋다.

삼릉에 묻힌 고귀한 자의 발복인 모양이다.

빽빽한 소나무 숲에서 마치 스케르쵸를 듣는 기분이 든다.

나무들이 주는 맛이 경쾌하다.

 

 

 

 

 이하 남산 삼릉 솔밭

경쾌하고 빠르다.

 

  

 

 

관능적 자태.

 

 

 

 

 

 

 

 

 

 

 

 

 

 

운문사 송림

솔밭의 또 다른 맛

선비같고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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