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오르는 산/산행

수비삼거리-장산-산정산-기장 시장 190차

poll™ 2013. 2. 12. 12:51

 

 

9시경에 수비삼거리 시립미술관역 1번 출구에서 만났다.

해운대 신도시로 가는 고가도로 아래에서

장산 기슭을 타고 올랐다.

금방 땀이 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옷을 벗어야 할 정도로 몸이 더웠다.

 

 

 

 

 전망대 바위

 

불꽃을 찍기위해서는 그저 그만인 장소 같았다.

실제 자리 다툼이 극심하다고 한다.

일행들도 일제히 옷을 갈아입었다.

안에 런닝하나 걸치고 티를 입은게 사단이 났는지

금방 몸이 추웠다.

제법 떨었나보다.

바람막이를 준비안한 탓이다.

옷을 다시 꺼내 입었다.

 

 

 

날씨가 좋아 세상 구경하기가 즐겁다.

그곳에 있을 산이 그곳에 있고

그곳에 흐를 강물이 그기에 있을뿐이거늘

우리는 왜 이리도 기분 좋은 느낌을 받게될까.

아마 확 트인 환경을 만나면

우리 속의 동물이 마침내 방사되는 그런 느낌을 받게되나보다.

좌우간

무언가 뻥 터져버린 시원함

코 끝이 알싸한 냉기

정심을 맑게하는 청량함이 산꼭대기에서 느껴졌다.

 

 

 

동해 바다

 

 

 

반여동 쪽으로 돌아서 행진하기로함

 

 

 

금련산 황령산 너머 승학산 아미산 다대포 앞바다까지 훤히 보이는 조망

 

 

 

세상이 파랗다.

파라무리하다.

 

 

 

 

금정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푸른 지붕의 반여동 일대 집들이 마치 반창고를 바른것처럼

빽빽하게 보인다.

 

 

 

 

백양산이 마주보인다.

잘 정비된 도시 하천인 수영천이 감동없이 흐르고

온통 회색빛 뿐인 아파트들 사이로

마지막 숨을 내 쉬는듯 더문 더문 야산이 남아있다.

 

 

 

금정산 너머로 대양으로 큰 바다의 길목처럼

영남 알프스의 능선이 보인다.

 

 

 

장산 갈대밭 지나 너덜길로 이어지는 길

 

 

 

타박 타박 황토길의 느낌이 너무 좋다.

오름길을 타박 타박 올라가는 일행들의 모습이 그대로

네래이션이 된다.

 

 

 

 

 

 

 

기록을 위해,

생각을 위해서는 멈추어서야한다.

산행의 진수는 나아가는데 있는것이 아니라

멈추어 서는데 있다.

삶도 마찬가지다.

세상의 채찍질에 휘둘려서는 안된다.

세상의 일반화에 고착되어서도 안된다.

내 마음의 시계를 따라야한다.

그것이 걷는 속도다.

 

 

 

 

따뜻하고 소박한 오솔길

잘 가꾸어진 소나무길을 따라 걸으며 하루를 보낸다는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벗이 함께하기에 더욱 멋지다.

 

 

 

달음산이 코앞에 나타나고

이름모를 저 갈색의 나무는 궁금증만 부풀린다.

 

 

 

마침내 기장 산성까지 1km

 

 

 

 

산성 막바지 길

 

 

 

기장 산성에서 본 동해바다

기장 왜성과는 다른 성이다.

 

 

 

 

성을 빠져 나가며

허수아비처럼 서있는 상철님

 

 

 

 

 

 

 

 

기장으로 하산

 

 

- 후기-

 

봄은 기다리지 않아도 이렇게 온다.

세상은 봄빛으로 완연했다.

대목을 맞은 시장도

고소한 장어맛도

다 봄빛이었다.

그 봄빛 속을 오랜만에 엄살없이

당당히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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