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고비가 끝난 뒤
삶에대한 예사 물음이 다가 온다
마른 들풀이 물어온 언어들이 물길처럼 얌전히 정열된다
아주 흔하고 일반적인 물음들이다
세상은 선한가?
인간의 성품이 곧 세상의 성품인지라
마음이 고요하면 세상이 고요하고
마음이 어지러우면 세상이 또한 어지러울것이지만
세상의 실상은 그러지가 못하다
세상을 靜으로 보면 정이 相이요
세상을 難으로 보면 난이 곧 相이다
고요는 단지 이름이 고요일 뿐 세상과는 상관없고
어지러움은 이름이 곧 어지러울 뿐 세상의 이치는 아니다
세상이 문득 궁금하다
세상은 본질적으로 어떻게 존재할까?
선도 없고 악도 아닌 양차의 세상
욕망을 끊고 삶의 줄을 느슨히 늘어놓으면
이미 本生의 자리
여름 하늘은 참매미 움음 소리 자자하고
얼음에 갇힌듯 세상은 목하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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