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오르는 산/산행

삼척 무건리 이끼 폭포 2018.07.29일

poll™ 2018. 7. 31. 11:49




무건리 이끼 폭포 가는 길



맥클럽


2018.07.29일





















으아리




















사상자













누리장나무











큰도둑놈의갈고리






거북꼬리






물봉선






















뚝깔














송장풀






장대냉이






범부채


































































무건리 이끼폭포 보러 가는 날

때 맞추어 삽상한 바람이 분다.


유리처럼 견고했던 한여름의 매질 사이로 가녀린 균열이 생기고

모처럼 찾아 온 생기로 마음이 쾌적하다.

한 車의 삶이 가득하다

만선의 배처럼 윤택해진 마음들이

각자의 산들을 헤쳐 놓는다.

산의 성찬이 벌어진다.




이런 산 저런 산.


두다리가 성치 않은 내가 산을 오르자

친구들은 왜 내가 산행에 그토록 집착하는지를 물었다

집착의 이유를 설명한다는것은 

 내 마음 속 부처를 설명하는것 만큼이나 힘들다

오죽하면 산이 그기 있어서 산을 오른다는 말이 다 나왔을까.


산에 오르는 이유야 사람에 따라 제 각각이겠지만

한가지 분명한것은 산에 오르는 사람들은

누구나 산행을 통해 각자의 즐거움을 추구한다는것이다.

그런 의미로 나는 一山一喜라는 표현을 즐겨 쓴다.





일산일희

여기서 일산이라함은 보편적인 산을 의미한다

어떤 특정한 산이 아니라 내가 오르는 그날의 산이다.

모름지기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산의 구분이 있어서는 안된다.

술꾼이 청탁을 불문하듯

어떤 산에 가더라도 즐거움을 구한다는 목적에서는 한결같아야한다.

이 산이면 어떻고 저산이면 또 어떻랴

산을 오르되 분별함이 없어야 진정한 樂이다.



일희라함은

오직 하나의 즐거움 즉

즐거움에도 분별이 없어야한다는뜻이다.

즐거움에 분별이 없다는 말은

산행의 목적,즉 즐거움의 목적 마저 空해야함을 의미한다


누구보다 빨리 걷기 위해 열중한다거나,

상대를 의식한다거나,

더 많은,더 높은 산에 집착한다거나,

숫자의 망념에 사로 잡혀서는 온전한 산행을 한다고 할 수 없다.

그것은 편협이다





산행은 담백한 一味다

산은 산으로 萬法과 통한다.

그래야만 산행이 수행이 된다.


길이 소통을 의미하듯

진정한 산꾼들에게 길이란 소통이며,無碍요 求道다.

궁극의 자유다.

산길을 걸으며 대자유를 얻는것이야말로 진정한 喜가 아닐까.






- 후 기-


萬法은 一如하다

산을 보는 자 法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