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오르는 산/산행

성판악-한라산-관음사 168TH

poll™ 2011. 11. 1. 20:16

 

 

 

벼르고 벼르던 산행이란 이런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작년 겨울 비행기 예약을 하여 겨우 2월에야 날을 받았는데 하필 그날 제주도에 폭설이 내려 부득이 산행을 7월로 연기해야만했다.

그런데 7월 내내 비가 지겹도록 내리더니 예약일이 다가오자 급기야  태풍이 올라오는게 아닌가.

예약했던 호텔 객실 요금을 50%나 깍기며 10월 말에야 겨우 세번째 예약을 할 수 있었다.

 

 

병원 일을 마치고 아내랑 바로 공항으로 갔다.짐을  붙이고 나니 카메라 하나만 달랑 남는다.

누구랑 같이 가는것이 아니니만큼 마음이 훨씬 홀가분하다.

 

 한라산 동쪽에서 올라 북쪽으로 내려오는 이번 코스는 산행시간이 9시간이나되는 결코 만만한 코스가 아니다.

 작년 겨울 돈네코에서 어리목으로(남쪽에서 올라가 서쪽으로 내려오는) 아내와 둘이서 산행을 하며

좀 무리가 되겠지만  천천히 걷는다면 성판악-관음사 코스도 못 걸을것도 없겠다는 막연한 생각에

이번 산행을 계획하게되었다.

 

 

아내랑  둘인데 무엇이 두렵겠는가. 신경 쓸 사람이 적다는것은 그 만큼 몸과 마음이 홀가분하다는 뜻이다.

여행이란 모름지기 자유스러워야 한다. 범박한 가운데 무언가를 채울 수 있는,

두고 두고 반추할수 있는 추억거리가 될 어떤것.

이것이 여행을 통해 수확할 수 있는 열매가 아닐까.

 

 

 

 

 

제주 공항에 살랑 살랑 비가 내린다.

비가 올거라는 김해 공항이 아니라 비가 오지 않을거라는 제주에 가랑비가 내린다.

비행기 차창에 긴 사선이 그어진다.

가랑비 정도야 산행에 지장을 주지 않겠지만

하필이면 지난주 내내 비 한톨 없던 건조한 가을 날씨가 계속되더니 오늘에야 왠 비란 말인가.

하늘도 정말 너무 한다 싶었다.

 

 

 

 

 

 

공항을 빠져나와 바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유리네 집" 이라고 우리나라 100대 음식점에 들어갈 정도로 유명한 집이라고 하니 진작 한번 와보고 싶었던 곳이다.

 

과연 도착해보니 이름 난 맛집답게 손님이 많았다.

사방  벽뿐만 아니라 천정까지 유명인사들이 쓴 방문록으로 가득 도배가 되어있었다.

전통,노통,에 이통에 이르기까지 이 나라 대통령들이 죄 방문한 집이라니 은근히 음식맛이 기대된다.

 

고심 끝에 아내는 전복 해물탕을, 나는 전복 물회를 시켰다.

갈치 조림이나 고등어 조림같은것은 부산에서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는것만으로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아무리 이집 손맛이 특출난다 한들 어머니의 경지에 이를까.

 

물회는 기미가 입에 맞기는 했지만 밥반찬으로는 별로 였다.

전복 해물탕도 그저 그랬다.

뭐 반할 맛은 아니고 부산 사람 입맛을 충족시키기에는 좀 부족한듯했다.

오히려 작년에 먹었던 몸국 맛이 더 인상적이다.

갈치회나 고등어회는 귀하긴 해도 특별히 먹고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 주문하지 않았다.

 

 

 

 

 

 

숙소는 인터넷을 통해 화이트 비치 호텔로 정하였다.

무엇보다 공항 인근이란 점이 마음에 들어 택하였는데,결론부터 말하면 대실패였다.

 

시설이 요즘 그 흔한 모텔만큼도 못하다는 느낌이었다. 그냥 수용소 같다는 표현 이외에 더 할 말이 없다.

그래도 잠만 자면 내일 새벽 일찍 떠날 몸이니 후진 시설 쯤이야 상관없었다.

오히려 비싼 돈주고 쓰지도 않을 시설보다야 더 낫지 않을까.

 

새벽에 자꾸 잠이 깨였다.

실컷 잤다고 생각했는데도 겨우 새로 한시다.

두시 반.세시 십분,네시 삼분에 이르러서야  자리에서 일어나 산행 준비를 하였다.

 

어제 확인해두었던 정수기를 찾아 로비로 갔다. 다행히 뜨거운 물이 나왔다.

보온병에 물을 담아 스타벅스에서 나온 원두로 커피를 탔다. 점심 때 먹을 수프를 만들기 위해 죽통에는 뜨거운 물을 채웠다.

 컵라면 두개로 이침을 때우고

점심으로 빵과 찹쌀떡을 준비했다.간식을 위해 쵸콜릿과 셀라미등등을 준비했다.

 

이렇게 준비한것 까지는 좋은데 이것 저것 가방에 우겨 넣자 짐이 엄청 무거워졌다.

 오늘 걸어야할 길이 장장 17Km가 넘는 9시간 짜리 코스다.

그렇다고 아내에게 짐을 나누는것은 자존심이 용납되지 않았다.

그기다 무거운 카메라까지 어깨에 매었으니

팔자에 없는 셀파가 된 기분이었다.

 

 

 

 

 

성판악 숲에서의 아침

 

 

 

탑동 바닷가에는 아침에 차가 다니지 않아 호텔 직원이 택시를 불러주었다.

거리에 나서자 천지 사방이 빌로드빛 어두움으로 가득했다.

검은 하늘은 투명하다 못해 베티 베이비스의 눈처럼 고혹적이었다.

 

수만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듯한 신새벽의 어두움.

운명의 사슬처럼 목아래에 차오른 제주 만조.

이런 형언할 수 없는 우주의 농밀한 채워짐을 뚫고 차는 달렸다.

 

우리가 도착한 성판악에는 이미 번잡함을 피해 일찍 산행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붐비었다.

하늘에서 모처럼 별을 보았다.

 

페가수스의 몸통을 이루는 큰 사각형을 중심으로 안드로메다와

그의 어머니 카시오페아가 보였다.

물병에서 쏟아지는 물을 마신다는 물고기좌의 희미한 별들도 보였다.

별을 바라보는것 만으로도 행복했다.

별빛이 영문모를 죽음처럼 머리 위로 쏟아졌다.

 

 

 

 

 

 

 

 

 

 

깜깜한 어둠을 타고 산을 오른다.

여기서 부터 한라산 정상까지의 거리는 장장 9.6km의 먼 거리다.

다행히 길이 좋고 사람들이 많아 어둠이 산행을 방해하진 못했다.

 

산중에서 여명을 볼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되었다.

산중에서 만나는 아침은 내게 각별하다.

나는 설악산,지리산,덕유산,간월산,가지산등에서 여명을 만났다.

너무나 특별한 경험이었기에 이 날의 경험만큼은 다른 어떤 산행 경험과도 비할 수없다.

 

하얀 거즈에 피가 스며들듯 푸르시안 불루의 하늘에 주홍색 여명이 번져나왔다.

여명의 조도에 따라 하늘색은 온갖 파랑의 면모를 다 보여주었다.

마린 불루.코발트 불루,세루리안 불루,푸르시안 불루...

실로 황홀한 blue의 향연이었다.

 

빛은 아울러 삼나무 숲을 살려냈다.

곧게 뻗은 삼나무들은 마치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처럼 웅장한 소리를 뿜어냈다.

바흐의 푸가를 듣는듯한 영감이 묘하게 떠오르더니 이윽고

시리도록 맑고

아프도록 영롱한

디누 리파티의 브장송 고별 연주가

바흐를 뒤따라 흘러나왔다.

 

조릿대 푸른 잎에 영근 이슬들이

구슬 꾸러미를 쏟아낸듯한 소리였다.

 

air

아리아

 

미세한 공기의 진동 하나라도 놓치지 않을 기세로 숲을 지나간다.

 보폭과 숨소리를 줄여 될수 있는한  내가 공기와 하나된듯한 기분으로 산을 오른다.

음악을 듣지 않아도 음악이 곁에 있는듯한 이 신비한 靜聽의 경지.

세상 모든것이 각자의 위치에서 잘 운행될거라는 안도감.

 새벽 성판악 숲은 이런 음악적 영감으로 가득했다.

 

 

 

 

 

 

 

 

사라 오름 분기점을 지나 진달래 산장에 이르자 마침내 시야가 터지기 시작했다. 

돌길이라 길이 미끄러워 발 아래가 걱정이었지만 걸음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다.

한없이 맑은 하늘에 秋陰의 새털 구름이  춤추듯 걸려있고 한라산 산정은 무주공산처럼 외로웠다.

푸른 초록의 구상나무와 주목 사이로 붉은 루비빛의 먼나무 열매가 마치 단풍이 든듯 불긋거린다.

 

먼나무의 바탕이된 에메랄 빛 하늘색도 황홀하긴 마찬가지다.

자연 속에서 세상은 이렇게 스스로 빛나는 법.

나도 이렇게 스스로 빛나는 존재로 세상을 살아갈 순 없을까.

 

 

 

 

 

 

숲을 지나 바윗길이 끝나자 사라오름을 비롯한 몇개의 오름들이 눈에 들어왔다.

희미한 가스층에 가리어 신비롭게 모습을 보여 주는 풍경을 뒤로

언제 나타났는지 하얀 구름들이 마치 사태를 맞은 흰 눈처럼 산을 덮쳐왔다.

 

자연이 보여주는 경외로운 풍광에 마음이 끌려 나는 아내도 팽게치고 열심히 사진을 담는다.

어디를 보아도 무아지경이다 .

 

산정은 마치 왕관을 두른듯 큰 바위들로 에워쌓여있었다.

산록은 푸른 조릿대로 인해 온통 연두색으로 덮혔다.

조릿대는 한라산 꼭대기까지 밀생해 어린 야생초를 모조리 파괴할 기세다.

그 흔하디 흔한 가을꽃 하나 볼수 없었던것도 이 극악스러운 조릿대 때문이다.

무슨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한라산의 생태계는 조릿대의 폐해에 견뎌내지 못할것 같아 안타까웠다.

 

 

 

 

진달래 산장

 

 

 

 

먼나무

 

"이게 먼 나무여?"

"먼나무여..."

 

 

 

 

 

 

 

 

 

 

 

 

 

 

 

 

 

 

 

 

 

 

 

 

사라 오름

 

우리는 줄곧 숲을 지나와 몰랐지만

멀리서 보면 이렇게 왕릉처럼 보이는 오름 사이를 지나온 것이다

은연중에 일어난 일조차 질긴 연기의 사슬에 매여져 있는것처럼.

 

 

 

 

 

 

 

 

 

 

 

 

 

 

 

 

 

 

 

 

 

 

 

 

 

 

 

 

 

 

 

 

 

 

 

 

 

 

 

 

 

 

 

 

 

 

 

 

 

 

 

백록담

 

 

물이 마른 백록담을 보았다.

백두산이나 아소산의 화산구처럼 웅장한 칼데라를 기대하진 않았지만  백록담은 실망스러울 만큼 작았다.

 

분화구 주위는 이미 장미에 붙은 진딧물처럼

사람들이 다닥다닥붙어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사진을 찍지 않는 사람들은 깍다귀를 피해가며 점심을 먹고 있었다.

 

여지껏 자연의 아름다움을 충전하며 걸어왔던 가슴으로부터 마치 헬륨가스가 빠져나가듯 일순 허무가 밀려왔다.

기껏 한라산 산정에 올라 이렇게 실망을 맛보다니.

 

인파를 피해 산을 내려와 조금 한적한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장장 8.7km의 길을 내려가야한다고 생각하니 머리 속이 암울했다.

아내나 나나 장거리에 익숙하지 못하다.

더구나 관음사 하산길은 성판악쪽 길보다 더 험하다지 않은가.

 

그러나  그것은 기우였다.

산을 얼마 내려가지 않아 우리는  차마 전할 수 없을만큼 황홀한 멋진 풍경을 맞이하게 되었다.

 

 

 

 

 

아내는 내가 싫은가 보다.

 

 

 

 

 

 

 

 

 

 

 

 

 

 

 

 

 

 

 

 

 

 

 

 

 

 

 

 

 

 

 

 

 

 

 

 

 

 

 

 

 

 

 

 

 

 

 

 

 

 

 

장구목 능선

 

 

조릿대가 푸른 융처럼 덮힌 장구목 능선이 눈을 가득 채우며 펼쳐졌다.

귀 옆으로 한라산 북벽의 위용있는 모습이 겹쳐졌다.

인간을 억누르는 위압적 광경이었다.

과연 이나라 명산이요,유네스코 자연 유산에 등재될만한 풍광이 아닌가.

장쾌한 파노라마의 풍경이 폐장을 씻어내는듯한 청량감을 쏟아낸다.

어디에 시야의 끝을 두어야할지 몰라 눈을 자꾸 지릅뜨게된다.

백록담의 실망을 일거에 물리치는 몰아의 풍경이었다.

 

 

 

 

 

 

 

 

 

 

 

한라산 북벽

 

2007년 태풍 나리가 엄습해 한라산 북벽을 허물고

그 토사에 밀려 아래에 있던 용진각 대피소는

흔적도 없이 쓸려가버렸다.

 

 

 

 

 

 

 

 

 

 

 

 

 

 

 

 

 

 

 

 

 

 

 

 

 

 

 

 

 

 

 

 

 

 

 

 

 

 

용진각 대피소 자리

 

 

 

 

자유를 마신다.

 

 

 

 

 

 

 

용진각 대피소터를 지나 멀리 왕관바위를 조망하니 능선에 흰 갈대잎과 같은 가을 구름이 멋지게 걸려있다.

역광을 무릎쓰고 풍경을 담아 보았다.

용진각 샘에서 흘러나오는 맑고 청량한 샘물을 마시고 물통에 새 물을 담았다.

 

日新의 경지란 이런것인가 보다.

나는 이미 산을 오르기 전의 내가 아니다.

나는 지금의 나다

분명 무엇인가 달라졌다.

세상과 내 삶을 변화시킬 큰 변화의 요동

산행은 이런 변화의 갈증을 충족시키는 일종의 의식같았다.

 

 

 

 

 

 

 

 

 

 

 

삼각봉

 

 

 

 

 

제주 먼 수평선을 배경으로 시원스레 펼쳐진 새털구름

 

 

 

 

 

 

하지만 삼각봉 대피소를 지나 다시 숲에 들자 지루한 하산길이 본격적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하산길인 탐라 계곡은 설악산 천불동 계곡을 위시해 지리산 칠선계곡과 함께 우리나라 삼대 계곡 중의 하나가 아닌가.

 

그래서인지 푸른 초록의 색들이 서서히 무뎌지며 알록 달록 단풍들이 조금씩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단풍은 무르익었다기 보다는 이제 막 자리잡기 시작하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물기가 많은 계곡쪽은 아무래도 단풍색들이 고왔다.

미끄러운 길에 몇번 미끄러질 뻔한 적은 있었지만 무난한 산행이었다.

원시를 간직한 두터운 이끼가 낀 바위들이 퍽 인상적이었다.

그 위로 처연히 가을 낙옆이 내려앉았다.

 

한잔의 따뜻한 사께가 생각나는 풍경이었지만

긴길의 지루함에 밀려 우리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계곡을 이리 저리 건너며 만나는 풍경들은 하나같이 아름다왔다.

마치 단풍색은 덤이라는듯 숲은 가을기운으로 풍성했다.

 

 

 

 

 

 

탐라곡

 

가을 속으로의 종종걸음

 

 

 

 

 

 

 

 

 

 

 

 

 

 

 

 

 

 

 

 

 

 

 

 

 

 

 

 

 

 

 

 

 

 

 

 

 

 

 

 

 

 

 

 

 

 

 

 

 

 

 

 

물위의 가을

 

 

 

 

 

 

 

 

 

 

 

8시간 반의 산행을 마치고 숙소에 맏긴 짐을 찾았다.

 해수 온천으로가서 목욕을 간단히 하고 새옷으로 갈아입었다.

 

노곤함이 물밀듯 밀려왔으나 남아있는 두어시간이 아까워 대우정이라는 식당으로 가 오분작 돌솥밥을 먹었다.

특이하게 마가린과 양념장을 내주었다.

옛날에 버터나 마가린에 밥비벼먹던 생각이 났다. 음식은 의외로 담백했다.한번은 먹어 볼만했다.

돌아오는 비행기는 좌석이 없어 프레스티지석으로 예약했었는데 돈은 좀 아까왔지만 두다리 뻗고 올 수 있어 아내에게 좀 면이 섰다.

 

너무나 멋진 일박 이일을 끝냈다는게 뿌듯하다 .

벌써 아내와 나는 봄 여행을 준비 중이다.

 

산행이라 쓰고 사랑으로 읽어도 좋을만한 여행이었다.

 

 

 

-끝-

 

 

 

 

- 후 기 -

 

 

꿈은 가장 현실에 가까운 삶의 실현 방식이다.

꿈이 없다면 삶도 없다.

 

작년 겨울 주적 주적 내리는 겨울비를 맞으며

돈네코의 아름다운 눈길을 걸었을 때

나는 상상했다.

아내와 함께  백록담에 오르는 꿈을.

 

그리고 오늘 나는 마침내 그 꿈을 이루었다.

세상사 이렇게 소박한 꿈을 이루며 살아가기에

살만한것이 아닐까.

 

꿈을 꾸되 그것을 포기해서는 안된다.

최선을 다해 그 꿈을 향해 나아가야한다.

우려와 곡절이 없는 삶이 어디있겠는가.

 

삶이란 꿈의 잔유물.

제주 바닷가에서 보낸

아내와의 첫날밤에도

우리는 한라산을 꿈꾸었을까.

 

삶에 꿈을 파묻고 살아 온 지난 날.

후회될 만큼 내 삶이 척박한것은 아니었지만

책갈피에 눌러놓은 압화처럼 모습은 있으되 건조한 것이었는지 모른다.

 

아내와 함께 오를

봄의 한라산이  아련하다.

 

내년 봄,진달래 필즈음에는

백록담이 왕관처럼 보이는

선작지왓의 산록에서 또 새로운 꿈을 꿀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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